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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P, 3000억 블록딜 발표에 주가 11%대 하락[이런국장 저런주식]

대주주 크레센도 지분 대량 매각

HPSP의 고압수소어닐링 장비. 사진제공=HPSP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반도체 장비업체 HPSP(403870) 지분 약 10%를 블록딜로 매각하자 HPSP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HPSP 주가는 전일 대비 11.24% 하락한 3만 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크레센도가 HPSP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하자 투심이 자극 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크레센도는 보유중인 HPSP 주식 8361만 주 중 840만 주(지분율 약 10%)를 해외 투자자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전일 종가인 주당 3만 9150원에 할인율 9.7%를 적용해 주당 3만 5350원으로 결정됐다. 총 매각 금액은 약 3000억 원 규모다. 매수 물량의 상당 부분을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레센도는 HPSP에 대한 다양한 회수 시나리오를 검토해 왔다.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한 경영권 매각 가능성도 시장에서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서 매각보다는 기업가치 상승을 기다리는 전략으로 방향을 바꿨다.



HPSP는 반도체 전공정 핵심 기술로 꼽히는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업황 반등의 수혜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크레센도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약 2300억 원 규모의 HPSP 인수금융을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크레센도는 지난해 HPSP 매각을 시도하다 계획을 접고 리캡(자본구조 재조정)을 단행한 바있다. 이번 블록딜로 차입 부담이 사라지면서 크레센도는 투자금 회수 시점에 대한 선택권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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