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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부터 송금까지, '테크' 날개 다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테크 기업 스테이블코인 도입 확산

쇼피파이, 결제·정산 수단에 USDC 추가

그랩, 가상화폐 충전 기능까지 도입

사진 제공=쇼피파이.




정부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은행 중심 컨소시엄으로 허용하되 기술 기업이 운영을 주도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한 가운데 해외 활용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이미 결제와 정산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생태계 선점에 나서고 있다.

6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는 지난해 6월 가맹점 결제 수단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추가했다. 쇼피파이는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베이스를 기반으로 발행된 USDC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쇼피파이 모델의 핵심은 가맹점의 비용 절감과 소비자 편의성이다. 가맹점이 USDC 결제를 수락할 경우 외환 수수료와 가스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통상 거래를 실행하는 사용자가 부담하지만 쇼피파이는 해당 비용을 플랫폼이 대신 처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소비자 결제 경험은 기존 시스템과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정산 단계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다.

동남아시아의 슈퍼앱 그랩 역시 2024년부터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에 포함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싱가포르 달러 기반의 XSGD를 비롯해 USDC, 테더(USDT),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가상화폐 결제 기업 트리플에이와 손잡고 가상화폐 기반 충전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가상화폐로 충전(Top-up with crypto)’ 항목을 통해 USDT, USDC, 페이팔USD(PYUSD), BTC, ETH 등으로 지갑을 충전하면 트리플에이가 이를 수령해 현지 통화로 전환한 뒤 그랩 지갑에 송금하는 방식이다.

에릭 바비어 트리플에이 최고경영자(CEO)는 “그랩은 가상화폐를 직접 취급하지 않으면서도 가상화폐 네이티브 이용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며 “동시에 거래 수수료와 결제 취소(차지백)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글로벌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활용 사례는 스테이블코인이 실물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패는 은행의 신뢰와 더불어 테크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플랫폼 접점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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