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연금 공모펀드 수탁고가 6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부 상품에 쏠린 일회성 자금 유입이 아니라 전 라인업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운용 역량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연금 공모펀드 수탁고는 5조 998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공모펀드를 합산한 기준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6594억 원이 순증했으며 2022년 말과 비교하면 1조 7000억 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번 성과는 자산배분형과 채권형 글로벌주식형 등 전 영역에서 균형 잡힌 성장이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정 상품에 대한 단기 유입이 아니라 다양한 전략의 펀드 라인업이 동시에 확대되며 투자자 신뢰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한국투자GoldmanSachs미국테크 등이 꼽힌다. 상품 유형에 따른 편중 없이 전반적인 설정액 증가가 나타났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는 국내 대표 타겟데이트펀드로 장기 성과를 기반으로 연금 수탁고 확대를 이끌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년 말 퇴직연금온라인 C-Re 클래스 기준 5개 빈티지에서 3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3년 수익률은 52.20%에서 80.16% 수준이었으며 1년 수익률은 8.35%에서 13.30%로 집계됐다. 전년 말 기준 설정액은 5825억 원으로 2024년 말 대비 3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은 1769억 원으로 2024년 말 대비 1135억원 늘었다. 호주의 연금 디폴트옵션인 MySuper를 벤치마킹한 구조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해당 펀드가 100% 편입된 디폴트옵션이 1년 수익률 32.83%로 1위를 기록하며 성과가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채권형 펀드 가운데서는 17년 운용 이력을 지닌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 시리즈가 연금 클래스 기준 설정액 7000억 원을 돌파했다. A-등급 이상의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집중 투자하며 중단기 듀레이션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추구해 왔다. 국공채를 활용한 유동성 관리와 철저한 종목 분석을 통한 저평가 채권 발굴 전략도 강점으로 꼽힌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는 연금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운용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타겟데이트펀드(TDF)와 밸런스드 펀드의 경우 장기자본시장가정과 동적 자산배분 곡선 등 원화 투자자 특성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설계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중심의 상품 제공과 운용 성과를 통해 연금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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