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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6년 만에 113억 '증식' 논란…175억 재산 신고

가족 합산 자산 175.7억 달해

재산, 부동산·증권에 집중

주진우 의원, 30억대 시세차익 '투기 의혹' 제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175억 7000만 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2020년 국회의원 퇴직 당시 신고했던 재산과 비교하면 불과 6년 만에 약 113억 원이 급증한 수치다.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파른 재산 증식 과정과 부동산 투기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5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재산은 배우자와 세 아들에게 고루 분산되어 있으며 증권과 부동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 후보자 본인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지분(35%)과 세종시·서울 중구 오피스텔 임차권, 14억 4000만 원 상당의 증권 등을 포함해 총 27억 2966만 원을 보유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배우자는 반포동 아파트 나머지 지분(65%)과 71억 7000만 원 규모의 증권, 포르쉐 등 차량 3대를 합쳐 총 101억 4549만 원을 신고했다. 세 아들 역시 각각 12억 원에서 17억 원대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남은 마포구 상가 지분과 용산구 아파트 임차권 등 17억여 원을, 차남은 상암동 상가 지분과 전농동 주택 등 17억 1000만 원을 신고했으며, 삼남은 12억 5000만 원 상당의 증권을 포함해 총 12억 70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재산의 절대 액수만큼이나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부부의 과거 부동산 거래 기록을 근거로 상가 및 토지 투기 의혹을 정조준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부부는 해외 체류 중이던 1992년 성동구 응봉동 상가 5채를 매입한 뒤 이를 2009년과 2023년에 걸쳐 매각하며 매입가 대비 약 3.8배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2000년 인천 영종도 일대 잡종지를 매입해 6년 만에 3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 의원은 "부동산 매매 차익만 30억 원이 넘는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의 전문성과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양극화, 산업 및 기술구조 대격변, 지방소멸 등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예산과 기획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국가의 미래 발전 전략을 예산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신념이 투철하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자의 지명 자체가 저희로서는 도전”이라며 “한번 도전해 본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이고 저희는 청문회까지 충분히 지켜보고 평가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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