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며 인상세를 보고 있다. 예년보다 전염력이 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며 수급 불안 우려도 커졌다.
5일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전국 평균 계란 한 판(특란 30구) 가격은 7045원으로 지난해(6206원)보다 13.5% 높아졌다. 지역별 최고 가격은 세종으로 7990원까지 올라 8000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6942원)에 비하면 15%나 뛴 가격이다.
최근 상승세는 정부의 납품단가 인하 지원과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 종료, 고병원성 AI 확산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병원성 AI 확산세가 향후 계란값 인상세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통상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가 400만 마리를 넘어가면 계란값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이달 2일 기준 살처분 마릿수는 427만 마리에 달해 이미 4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날도 충북 충주시 주덕읍 산란계 가금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 항원이 검출돼 사육 중인 닭 4만 여 마리가 살처분 됐다.
농식품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계란 납품단가 인하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1월부터는 제과 제빵용으로 사용되는 계란 가공품 4000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공급 확대 방안도 추진한다.
최근 농산물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축산물 물가가 전체 상승폭을 웃도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농산물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2.9% 상승한 데 비해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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