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집안일을 대신하는 양팔 달린 인공지능(AI)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선보인다. 고객이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려는 ‘제로 레이버 홈’ 비전 실현의 일환이다. LG전자는 로봇 기술과 가전 경쟁력을 결합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6에서 LG 클로이드를 처음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클로이드는 집안 곳곳을 누비며 가사일을 돕는 만능 집사 로봇이다. 사용자의 일정과 주변 환경을 분석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한다. 가전제품 제어는 물론 가사 노동도 직접 수행한다.
전시에서는 아침 식사 준비 과정을 시연했다. 가령 이런 식이다. 전날 계획된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낸 후 오븐에 빵을 넣고 조리한다. 출근 준비물도 챙겨 사용자에게 건넨다. 사용자가 집을 비우면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는다. 건조된 수건을 개켜 정리한다. 청소 로봇 이동 경로에 놓인 장애물을 치워 청소를 돕는다. 홈트레이닝 시 아령 횟수를 세는 등 일상 케어 기능도 갖췄다.
신체 구조는 머리와 양팔 그리고 바퀴 달린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관절을 조절해 키를 105cm에서 143cm까지 변경 가능하다. 87cm 길이의 팔을 뻗어 선반 위 높은 곳의 물건을 집는다. 양팔은 어깨와 팔꿈치 손목 등 7가지 자유도(DoF)를 구현했다. 사람의 팔 움직임과 흡사하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로 움직여 섬세한 작업 수행을 돕는다.
하체에는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 이족 보행 방식 대비 주행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무게 중심이 낮아 어린이나 반려동물 충돌 시에도 넘어질 위험이 적다는 점도 고려됐다.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머리 부분은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고성능 칩셋과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다. 사용자의 언어와 표정을 읽고 소통한다.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적용했다. 수만 시간 분량의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행동으로 연결한다. AI 홈 플랫폼 ‘씽큐’와 연동해 날씨에 맞춰 창문을 닫는 등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
로봇 구동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도 처음 공개했다. 모터와 드라이버 감속기를 결합한 모듈형 부품이다. 세탁기와 청소기 모터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경량화와 고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8년 약 850억 달러(약 118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핵심 부품 내재화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 클로이드는 인간과 교감하며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한다”며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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