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새해를 맞아 선보인 ‘5만원 할인쿠폰’이 쿠팡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2일 “쿠폰팩이 쿠팡을 노린 게 아니냐는 업계의 반응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전날 ‘새해맞이 그냥 드리는 혜택’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을 통해 기존 회원은 물론 신규 회원에게도 총 5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일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쿠폰은 무신사 스토어 2만원, 무신사 슈즈 2만원, 무신사 뷰티 5000원, 중고 플랫폼 무신사 유즈드 5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도 이날 전체 카테고리(2만원), 패션(2만원), 홈(5000원), 푸드&뷰티(5000원) 등 총 5만 원어치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에 동참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업계 안팎에선 최근 쿠팡이 내놓은 ‘5만원 구매 이용권 보상안’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2만원·2만원·5000원·5000원으로 나뉜 금액 구성뿐 아니라, 쿠폰 이미지에 사용된 빨간색·노란색·초록색·파란색 컬러 조합이 쿠팡의 로고를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앞서 쿠팡은 337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안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권은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쿠팡 전 상품 5000원, 쿠팡이츠 5000원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금액은 1만원에 불과하고 여행·명품 쿠폰은 수십만 원대 상품을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어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탈퇴 회원의 경우 재가입해야 쿠폰을 쓸 수 있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와 달리 무신사의 쿠폰은 패션·신발 등 핵심 카테고리에 혜택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사용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의 이번 혜택 제공은 신규 고객 확보라는 목적 외에도 쿠팡에 대한 응수 성격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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