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은 1일 “붉은 말의 해는 망설임이 아닌 전진, 준비가 아닌 실행을 상징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성과를 발판 삼아 안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국내외 불확실성이 컸지만 안성은 변화와 혁신의 흐름을 멈추지 않았다”며 “2025년을 지속가능한 안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은 이제 숫자와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1년간 안성시 인구는 3430명 증가하며 21만 명을 넘어섰고, 1조 2000억 원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연구소 상량식, 동신산업단지 본격 추진, 5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 등은 안성이 농업·물류 도시를 넘어 첨단 제조·기술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꼽혔다.
김 시장은 “변화는 숫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소득, 그리고 ‘안성에 계속 살겠다’는 시민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성과는 어려운 시기에도 함께 손을 잡고 끝까지 동행해 준 시민과 공직자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2026년을 앞둔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경기 둔화, 고령화, 국제정세 변화 등 복합 위기를 언급하면서도 “어려움을 이유로 멈추거나 핑계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김 시장은 2026년 안성시를 규정하는 사자성어로 ‘승세도약(乘勢跳躍)’을 제시했다. 그는 “축적된 성과의 흐름을 과감히 타고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을 실행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무분별한 난개발과 도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구조적 전환과 질적 성장을 이루면 지속가능 안성의 방향성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성시는 2026년 시정 운영의 핵심 과제를 세 가지 축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략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활성화다. 김 시장은 “상반기 개원하는 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부장, 식품, 제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연구개발, 기술지원, 인재양성, 판로개척을 하나로 묶는 통합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이 길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행정이 길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인재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산학연 협력 강화, 산업단지 현대화와 청년문화센터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문화도시 사업·도시재생과 연계해 문화관광형 상권으로 육성하고, 지역화폐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으로 체감형 지역경제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신재생에너지 전환도 공언했다. 김 시장은 “안성의 전력자급률은 6.4% 수준으로, 외부 의존 구조로는 산업 성장과 도시 운영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안성시는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산업단지 조성, 공공부지 태양광 확대, 영농형 태양광과 에너지 자립마을 확충을 통해 농업과 에너지가 상생하는 구조를 구축한다. 시민·기업·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안성형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비용 절감 효과가 시민과 기업에 직접 체감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안성다움’을 살린 문화·관광을 통한 생활인구 확충이다. 김 시장은 “안성다움은 자연·역사·사람이 함께 만든 경쟁력”이라며 문화도시 사업, 원도심 재생, 문예회관 리모델링을 통해 일상 속 문화공간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호수개발사업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대비한 미리내성지 정비, 생활인구 플랫폼 ‘안성온시민’ 운영을 통해 찾아오는 관광객을 머무는 생활인구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행정의 역할 변화와 지역 내 자원 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관리하는 행정이 아니라 연대하는 행정, 나누는 행정이 아니라 함께 설계하는 행정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지역에서 생산한 자원이 지역 안에서 순환돼 시민의 일자리와 삶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병오년의 말은 빠르지만, 가장 큰 힘은 함께 달릴 때 나온다”며 “서로를 믿고 함께 가며 안성의 더 큰 도약을 만들어가자”고 신년 메시지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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