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입당한 정광열 전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가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춘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강원연구개발특구 비즈센터 유치를 위한 춘천시정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정광열 전 부지사는 31일 성명을 통해 “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이라는 기쁜 소식에 강원도민이자 춘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춘천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본다면 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특구 본부에 설치하는)비즈센터는 437억 원이 투입되는 특구의 심장으로, 단순한 행정 건물이 아니라 예산과 기업 지원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이자 지역 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라며 “강릉은 국책 연구기관을 보유했다는 '명분'을, 원주는 광활한 배후 부지와 확장성이라는 '실리'를 앞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3파전의 치열한 기류 속에서 춘천시정의 '성실함'이 이제는 과감한 '전략'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전 부지사는 “춘천시청에서 세종시까지는 228km, 반면 강원도청까지는 불과 263m”라며 “세종을 오가던 228km의 뜨거운 열정보다, 지금은 시청에서 도청으로 향하는 263m의 냉철한 전략이 훨씬 더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왜 춘천에 본부가 있어야만 강원도 전체의 시너지가 폭발하는지, 그것을 증명해 내는 압도적인 실력이 필요하다”며 “자칫 방심했다가는 기껏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은 다른 곳이 얹는 뼈아픈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춘천 출신의 정 전 부지사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를 지내고, 삼성그룹과 삼성전자를 거쳐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로 3년을 보냈다. 차기 춘천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 가운데 첫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한편 강원도 춘천과 원주, 강릉 등 3개 지역이 국내 6호 연구개발특구로 신규 지정된 가운데 본부 개념인 비즈센터 유치를 두고 3개 도시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비즈센터는 10층 규모로 43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특구 본부는 매년 100억 원의 국비를 집행하며 연구개발 사업을 총괄 지휘한다. 또 기관과 기업, 연구소도 집적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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