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강선우 의원의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구태의 악습이 부활한 것 같아서 대단히 불쾌하고, 앞으로도 더는 있어서는 안 되는 악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 의원 측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광역·기초의원 공천 때 민주당 의원들의 그런 행위들이 사라진 것은 한 20년 전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시의원이 사실 돈을 주고 공천을 받으려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민주당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며 “김 시의원이 공천을 받은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라디오에서 해당 의혹을 두고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라 의원들 모두 거의 멘붕(멘탈 붕괴)에 빠져 있다”며 “이런 문제는 죄송하지만 국민의힘에나 있을 일 아닌가 하는데, 우리 당에 있다니 지금도 반신반의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가 당시 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윤리감찰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같은 사안인데 이 부분은 왜 그랬을까 좀 의아하다. 바로 어제까지 원내대표였던 동료에 대해 머뭇거린 것 아닌가 싶다”며 “리더십은 친소관계를 떠나 공명정대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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