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의료데이터 '내용'과 '관리체계' 두 부문에서 최고 등급 인증을 동시 획득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데이터 품질인증기관인 씨에이에스로부터 의료데이터 내용 인증 최고 등급인 '컴플렉스-타입 A'와 데이터 관리체계 인증 최고 등급인 '레벨5'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데이터 품질인증은 '데이터 내용'과 '데이터 관리체계' 등 두 종목으로 구분된다. 씨에이에스는 한림대의료원이 보유한 약 5억7000만 건의 암 베이스라인 데이터베이스와 폐암 라이브러리 데이터를 심사해 데이터 내용 부문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타입 인증은 데이터 품질 뿐 아니라 데이터 구성 복잡도를 함께 평가한다. 한림대의료원은 데이터값의 정확성을 의미하는 정합률에서 99.76%를 기록해 A등급 기준치(99%)를 넘어섰다. 데이터 간 일관성과 신뢰도가 매우 높은 수준임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정밀한 임상 연구와 데이터 기반 분석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품질관리의 경우 111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데이터 관리체계 인증 최고 단계를 획득했다. 데이터 관리체계 인증은 데이터 표준, 품질관리, 구조, 연계 및 운영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총 18개 기준으로 평가한 뒤 레벨1~레벨5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레벨5는 ‘혁신’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달성이 매우 어려운 탓에 국내 의료기관 중에선 한림대의료원이 유일하게 획득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2022년부터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K-CURE'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K-CURE 사업은 10개 암종에 대한 공공·임상 데이터를 암종별로 표준화해 고품질 민간·공공 연계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의료원은 지금까지 구축해 온 데이터베이스가 향후 암 공공 라이브러리와 결합해 암 연구와 정밀의료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영균 한림대의료원 도헌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 빅데이터센터장은 “데이터가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로 사용되는 시대”라며 “현재 참여 중인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K-CURE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발판 삼아 파편화된 데이터를 하나로 잇는 공유 생태계를 조성하고 정제된 고품질 데이터를 연구와 임상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성과 창출형 데이터 체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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