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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판다 만나고 롤러코스터·미쉐린 맛집까지…오감이 즐거운 '홍콩 여행의 성지'

■홍콩 '국민 놀이공원' 오션파크

어트랙션·워터파크·수족관을 한번에

축구장 130개 규모 원스톱 테마파크

1950년대 재현한 '노포 감성' 즐기고

마미 팬케이크·캄차 등 미식의 향연

산리오와 컬래버 특별 콘텐츠도 눈길

지난해 8월 태어난 오션파크의 쌍둥이 판다 자자(위)와 더더. 사진 제공=오션파크




이달 17일 개장 시간보다 30분 이른 오전 9시 30분, 홍콩의 복합 테마파크 오션파크에 ‘판다 팬’들이 몰려들었다. 오션파크의 스타인 쌍둥이 판다 남매 자자와 더더를 만나기 위해 ‘우선 입장 프로그램’을 신청한 방문객들이다. 붐비지 않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무려 30분 동안 자자·더더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가 뜨거운 프로그램이다.

아침 식사를 막 마친 쌍둥이들은 나무에 올라 자리다툼을 하기도 하고 얼음 바위에 올라갔다가 짧은 다리를 버둥거리며 미끄러지기도 했다. 동생 더더는 죽순을 들고 와 유리창 앞에 자리를 잡더니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람객들을 바라보면서 폭풍 먹방을 선보여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아침 식사 직후는 판다가 하루 중 가장 활동적인 때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판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홍콩섬 남부에 자리한 ‘오션파크’는 탁 트인 남중국해와 우거진 숲이 공존하는 가운데 80종이 넘는 어트랙션(놀이기구)을 즐길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다. 1977년 비영리 기관으로 문을 연 이곳은 홍콩 시민이라면 한 번쯤 부모님 손을 잡고, 혹은 친구들과 방문했던 추억의 장소다.

홍콩을 대표하는 이 테마파크에서는 지난해 8월 큰 ‘경사’가 있었다. 판다 커플 러러와 잉잉이 쌍둥이 판다를 출산한 것이다. 특히 엄마 판다 잉잉은 지난해 19세, 사람으로 치면 57세의 고령에 첫 임신이었다. 잉잉이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은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직접 발표했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을 끌었고 잉잉은 ‘전 세계 최고령 초산 판다’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션파크에서는 쌍둥이 판다 남매 자자와 더더, 부모 판다인 잉잉과 러러, 지난해 홍콩으로 건너온 안안과 커커까지 총 여섯 마리의 자이언트 판다를 만날 수 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다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우선 입장 프로그램 외에도 비공개 구역으로 들어가 전문 동물 사육사가 러러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을 견학하는 ‘자이언트 판다 디스커버리’ 프로그램과 판다의 영양식인 ‘워터우’ 만들기 체험, 소독된 자이언트 판다의 대변을 이용해 종이를 만들면서 판다의 식성과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체험도 있다. 아울러 미어캣·펭귄·물개 등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체험 프로그램이 유독 다양한 것은 오션파크가 해양 보전과 동물 보호, 교육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원 곳곳에는 해당 동물의 습성과 더불어 그들이 처한 멸종 위기 상황에 대해 알려주는 안내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오션파크는 2004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 체험 교육인 ‘오션파크 아카데미 홍콩’도 운영 중이다.

홍콩에서 가장 빠른 시속 88㎞ 롤러코스터 ‘헤어레이저’. 사진 제공=오션파크


축구장 약 130개에 해당하는 27만 7000평 부지에 조성된 오션파크는 동물원뿐 아니라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아시아 최대 수족관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원스톱 복합 테마파크다. 오션파크는 크게 ‘워터프론트’와 ‘서밋’ 두 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남중국해 205m 상공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와 산악 전차(푸니쿨라) ‘오션 익스프레스’를 통해 오갈 수 있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스릴 마니아들에게는 홍콩에서 가장 빠른 ‘시속 88㎞’ 롤러코스터인 ‘헤어레이저’와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는 ‘더 플래시’를 추천한다. 1950~1970년대 홍콩 거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재현한 ‘올드 홍콩’은 맛집 러버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포인트다. 이곳에서는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추천을 받은 ‘마미 팬케이크’와 홍콩 대표 브랜드 ‘캄차’ 등 홍콩의 미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1950~1970년대 홍콩 거리를 재현한 ‘올드 홍콩’. 사진 제공=오션파크


산리오 캐릭터 마니아들에게도 희소식이 있다. 오션파크는 내년 8월 23일까지 산리오와 손잡고 대규모 컬래버레이션 ‘마린 원더스’를 선보인다. 헬로키티와 시나모롤·쿠로미 등 산리오 인기 캐릭터 6종을 중심으로 인터랙티브 체험존, 18종의 참여형 게임, 대규모 포토 스폿 등이 설치된다. 또 마이멜로디 50주년, 쿠로미 20주년, 폼폼푸린 30주년(내년 2월 예정)을 기념한 특별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오션파크는 홍콩의 유명 관광지인 침사추이에서 지하철로 2정거장, 센트럴에서도 2정거장 거리에 있으며 역과 입구가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입장권은 3~11세 269홍콩달러(약 5만 원), 12세 이상 536홍콩달러(약 10만 원)다. 오션파크 부지 내에는 2018년 문을 연 홍콩 오션파크 매리엇호텔과 2022년 오픈한 더 풀러턴 오션파크호텔 홍콩이 있어 오션파크를 여유롭게 이용하고자 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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