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 취업률이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69.5%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원)을 나온 외국인 유학생들 중 직장을 구한 비율은 33.4%로 나타난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내년 1분기까지 내국인·외국인 고용 시장이 모두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2023년 8월·2024년 2월 졸업자 63만 490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취업 현황을 분석한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졸업 후 취업자는 37만 7120명으로, 전체 취업 대상자(54만 2988명)의 69.5%를 차지했다. 해당 지표는 2023년(70.3%)에 처음 70%대를 돌파했지만 지난해 취업자가 전년 대비 1만 2548명 줄며 다시 60%대로 내려앉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전체 고용률이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한데다 경기종합지수·경제심리지수 등도 모두 하락했다”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계열별 취업률을 보면 의약계열(79.4%), 교육계열(71.1%), 공학계열(70.4%)이 평균 취업률을 상회한 반면 사회계열(69.0%), 예체능계열(66.7%), 자연계열(65.4%), 인문계열(61.1%) 취업률은 평균보다 낮았다.
한편 외국인 유학생 취업 통계는 지난해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타 기관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산출되고 있다. 이번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은 3만 6271명으로, 국내 체류종료자 등을 제외한 외국인 취업대상자(1만 4966명) 가운데 4993명(33.4%)이 취업했다. 이는 전년도(3607명·21.7%) 대비 1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다만 내년 초 채용 여건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들의 내국인 채용계획인원은 45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감소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채용계획인원 역시 1만7000명으로 내국인보다 큰 감소폭(-19.7%)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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