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주가 금융 규제 완화 기대를 타고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대형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은행TOP10’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38%다. 6개월 수익률은 30.57%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가 커지며 미국 대형 은행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이었다.
RISE 미국은행TOP10 ETF는 올 2월 상장한 상품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10대 대형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미국 은행 섹터 ETF다. 제이피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종목별 비중은 제이피모건 19.19%, 뱅크오브아메리카 15.83%, 웰스파고 12.06%, 모건스탠리 11.53%, 골드만삭스 11.21% 순이었다. 미국 10대 은행은 전 세계 은행 자산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대출과 예금 중심의 전통적인 은행 업무뿐 아니라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경기 변동이나 금리 환경 변화 국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최근에는 금융 규제 완화와 함께 은행 인수·합병(M&A)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대형 은행주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 기대가 확대됐다. 자본 여력이 풍부한 대형 은행들이 규제 완화 국면의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제기됐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대형 은행을 둘러싼 규제 완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RISE 미국은행TOP10 ETF는 미국 대형 은행주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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