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이 부산의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30일 한화 건설부문은 전날 총 사업비 5848억 원 규모의 부산 동래구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은 한화 건설부문의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그간 한화 건설부문은 하수처리장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을 다수 수행하며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키워왔다.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위치한 기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유입농도 증가와 노후화로 인해 성능저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생활체육시설, 문화공간을 비롯한 휴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하루 28만 톤 처리 용량의 하수처리시설과 하루 38만 톤 규모의 하수찌꺼기 처리시설을 함께 건설한다.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9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방식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고 운영은 한화의 자회사인 에코이앤오가 향후 30년간 담당할 예정이다. 이는 시공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책임 운영 체계로, 장기적인 시설 안정성과 운영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하수처리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환경 문제를 비롯해 도시 미관 저해, 악취 발생, 처리 용량 부족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시설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MBR(Membrane Bio Reactor)공법이 적용된 하수처리장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인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과 국내최초 무중단 시공공법을 적용한 천안하수 현대화 사업, 국내 최단기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 평택통복 공공하수 현대화 사업을 수행 중이다. MBR 공법은 미생물로 오염물질을 분해한 뒤, 초미세 여과막(Membrane)으로 고형물과 미생물을 분리해 깨끗한 물을 얻는 하수·폐수 처리 기술이다.
이와 함께 한화 건설부문은 하수처리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폐기물 에너지화 등 환경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목포 자원회수시설을 비롯해 남양주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 포천 자원회수시설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 최근 5년간 다수의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을 주도해 왔다. 해당 사업들은 폐자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 건설부문은 인공지능(AI) 기반 환경시설 자율운전 기술, 자산관리시스템(AMS), 바이오가스 공정 고도화를 통한 수소 생산 기술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 개발을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일환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는 환경기초시설의 시공과 운영을 넘어 설비관리와 공정운영, 에너지 생산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자원순환형 인프라 모델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환경기술의 고도화를 바탕으로 노후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다양한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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