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사업체들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 규모가 2만 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보다 위험하고 임금 수준이 낮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겨울살이가 더 힘들 전망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내국인 부족인원은 43만4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외국인 부족인원은 19.2%나 급감한 1만7000명을 기록했다. 부족인원은 채용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사업체의 정상경영을 위해 필요한 추가 인력이다. 부족인원이 줄었다는 의미는 그만큼 기업들이 채용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내국인 채용계획인원은 45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이는 5년래 최소치다. 외국인 채용계획인원은 1만7000명으로 감소폭(-19.7%)이 내국인보다 더 컸다.
상대적으로 채용 여력이 있는 대기업도 취업문을 닫고 있다.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내국인 부족인원은 4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외국인 부족인원은 1000명을 넘지 못했다. 5인 이상 사업체에서도 외국인 부족인원은 1만4000명에 그쳤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일하는 건설업 일자리 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노동부가 이날 추가로 발표한 11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은 26개월째, 건설업은 18개월째 종사자가 줄었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 모두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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