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선이 내년에 본격 가동되면서 위례신도시가 전철 불모지에서 탈바꿈한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도 전체 노선이 가동될 예정이다. 인천·수원 출발 KTX도 내년에 개통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서울특별시 건설알림이에 따르면 위례선 도시철도 공정률은 91.36%에 달한다. 내년 8월 31일 개통 예정인 위례선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출발해 지하철 8호선·수인분당선 복정역과 8호선 남위례역을 연결한다. 1968년 11월 서울 전차 폐지 이후 약 60년 만에 다시 운행하는 트램이다.
위례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등이 없었던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위례선은 위례신도시 개발과 함께 추진됐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10년 이상 추진이 미뤄졌다. 현재도 버스 이외에는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없는 형편이다.
이에 앞서 내년 6월에는 GTX-A의 강남·북 구간이 연결된다. 최고 180㎞/h의 속도로, 일산·서울 도심과 강남·판교신도시를 잇게 된다. 현재 GTX-A 노선은 동탄역~수서역(2024년 3월),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2024년 12월) 구간만 운영 중이다.
GTX-A가 개통되면 수서와 판교신도시(성남역)에서 서울 도심(서울역)까지 5~8분, 14~17분에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 강남·판교 접근성이 매우 떨어졌던 일산·파주 지역도 크게 수혜를 입게 된다. 현재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17분이 걸리는 가운데 수서까지는 25분, 판교까지 35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2028년 삼성역까지 개통한다면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서역세권이 이 같은 교통 호재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GTX뿐 아니라 수서광주선 착공 등이 줄줄이 예정돼 서울과 강남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X는 내년 인천과 수원에도 개통한다. KTX가 개통되면 그간 서울의 위성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인천과 수원의 도시경쟁력이 강화되고 역 인근의 오피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내년 12월 개통하는 인천발 KTX는 수인선 송도역을 출발해 초지역, 어천역을 지나 천안아산역부터 경부고속선에 진입한다. 이 때문에 전국 특별시·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가 들어서지 않던 인천광역시의 교통 상황이 크게 개선된다. 수원발 KTX도 내년 하반기에 가동된다. 경부선 수원역을 출발해 SRT 평택지제역을 거쳐 천안아산역에 합류한다.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20분이나 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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