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수사한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2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고(故) 장덕준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된 김 의장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이달 23일 전국택배노조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김 의장을 상대로 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쿠팡과 김 의장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유한회사 또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보다 앞서 시민단체 활빈단도 김 의장을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장은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20대 노동자 장덕준 씨가 사망하자 “열심히 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냉난방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쿠팡 대구 칠곡 물류센터에서 주 62시간의 노동을 하다 2020년 10월 12일 숨졌다. 이후 장 씨의 사인이 과로사로 확인돼 업무상재해가 인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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