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KODEX’가 올해 국내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인 투자자의 선택에 힘입어 올해 순자산 증가액도 업계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KODEX ETF의 올해 누적 개인 순매수는 이달 26일 기준 13조 5493억 원으로 지난해(6조 3340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2.1%로 업계 2위였던 개인 순매수 점유율은 올해 38.9%로 6.8%포인트 늘어났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순매수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7개가 KODEX 상품이었다.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S&P500’(1조 7232억 원)과 ‘KODEX 미국나스닥100’(1조 4903억 원)에 이어 국내 코스피지수를 따라가는 ‘KODEX 200’(1조 4611억 원)도 1조 넘는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이밖에 증시 하락 시에도 수익률을 일정 부분 방어하는 커버드콜 상품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조 3149억 원)과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7160억 원)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KODEX ETF는 올해 10월 순자산 100조 원을 돌파했다. 작년 말 66조 원 수준이었던 순자산은 1년만에 약 46조 9000억 원이 증가해 약 70% 이상 급성장했다. 2002년 국내 최초 ETF인 KODEX 200을 출시한 이후 23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달 26일 기준 KODEX 순자산은 113조 1000억 원으로, 전체 ETF 운용사 중 점유율(8.2%) 선두를 지켰다. 특정 상품에 치우치지 않고 국내·미국 대표지수, 반도체, AI전력, 머니마켓, 커버드콜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커버드콜 ETF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KODEX 커버드콜 ETF 12종의 순자산은 6조 2083억 원으로, 연초 순자산 1조 5686억 원 대비 296% 성장했다. 이는 커버드콜 전체 시장 순자산 14조 9262억원 중 41.6%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025년은 삼성자산운용 KODEX가 국내 최초로 순자산 100조 원 달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움과 동시에,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동반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해였다"며 "2026년에도 투자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인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고 투자자 교육도 솔선수범하여 대한민국 ETF 시장의 표준을 계속해서 정립하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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