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내년 입시부터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수험생의 입학을 막기로 했다.
한예종은 지난 22일 입학정책위원회를 개최해 ‘2027년도 입시 요강’에 이 같은 내용의 ‘학교폭력 관련 조치 기준’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새 입시 요강은 내년 3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며, 학교폭력 처분 종류에 따라 감점을 부여해 아예 합격이 안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한예종은 최근 ‘학교폭력 4호’ 처분을 받은 수험생을 합격시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학폭 조치 사항을 입시에 반영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한예종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대학이라 해당 지침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회 등에서 논란이 되면서 한예종은 뒤늦게 입학정책위원회를 열고 해당 학생에 대해 ‘입학 불허 결정’을 의결했다. 해당 학생이 이의 신청을 냈지만, 한예종은 다시 열린 입학정책위원회에서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예종은 또 30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대통령령)에 맞춰 ‘학생처’를 새로 신설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2처 1국 7과’로 운영되던 한예종 조직은 ‘3처 1국 7과’ 체계로 개편된다. 학생처는 앞으로 학생과를 중심으로 학생활동 지원, 학생복지, 각종 위기 상황의 예방 및 대응 등 학생 지원 업무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편장완 한예종 총장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립 교육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바탕으로, 신뢰에 기반한 학교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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