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강력한 개인 소비에 힘입어 올 3분기 시장의 예상을 한참 뛰어넘는 4%대 고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 시간)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3%(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된 3분기 GDP는 지난 10월 30일과 11월 26일 각각 발표 예정이었던 속보치와 잠정치 지표를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는 올 1분기 관세 부과를 앞둔 일시적인 수입 확대 여파로 0.6% 역성장했다가 2분기에 3.8%로 반등한 바 있다. 3분기에는 더 성장세가 한층 더 강해졌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 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이번 성장에는 개인소비가 3분기에 3.5% 증가한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개인소비의 3분기 성장 기여도는 2.39%포인트에 달했다. 소비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력을 보였다.
민간투자는 3분기에 0.3% 감소했다. 민간투자는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급격히 재고 투자를 늘린 탓에 1분기 23.3% 급등했다가 2분기에 13.8% 급락한 바 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성장률을 1.59%포인트 늘리는 데 기여했다. 3분기 수입은 4.7% 감소했고 수출은 8.8% 증가했다.
정부지출은 2.2% 증가해 3분기 성장률을 0.39%포인트 높이는 데 보탬이 됐다. 민간지출(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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