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유통을 계기로 외형 성장을 이룬 블루엠텍(439580)이 2026년을 기점으로 에스테틱 유통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GLP-1 계열 비만약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고 미용·에스테틱 분야로 취급 품목을 확장하며 매출 기반을 넓혀가는 흐름이라는 평가다.
22일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국내 병·의원 대상 전문의약품 B2B e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한 사업자다. 병·의원용 ‘블루팜코리아’와 약국용 ‘쿨팜’ 플랫폼을 통해 요양기관 약 67%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약·신제품의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블루엠텍의 최근 실적 성장은 GLP-1 비만약 유통이 주도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유통 물량이 빠르게 늘었고, 이는 분기 매출 증가로 직결됐다. 단순 중개가 아닌 사입 기반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공급이 시작되면 곧바로 매출로 인식되는 점도 성장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이 2025년까지 이어진 뒤 2026년부터는 에스테틱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루엠텍은 휴젤·휴메딕스 등 주요 업체의 보톡스·필러 제품을 중심으로 에스테틱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 의료관광 회복과 국내 미용 시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에스테틱 유통이 비만약 이후 매출 성장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플랫폼 지표 역시 외형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만 8000명 수준까지 늘었고 취급 품목 수는 2만 7000개를 넘어섰다. 거래 데이터와 재고·수요 정보가 축적될수록 병·의원의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지는 구조로 장기적으로는 유통 효율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엠텍은 비만약 유통을 통해 빠른 성장 경험을 축적한 뒤 에스테틱으로 취급 영역을 넓히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향후 실적의 방향성은 에스테틱 매출 확대 속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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