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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변곡점에 서 있어…새 성공방식·혁신으로 도약해야"

22일 국내외 LG구성원에 영상 '신년사'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야" 강조

"10년 후 고객 미소 짓게 할 가치 집중"

신년사에 외부 전문가 인터뷰 영상 통해

기술·경쟁·고객·조직 등 변화 모습 전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우리는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며 강한 혁신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인공지능(AI)의 발전과 중국 기업 등 경쟁자들의 추격, 변화하는 고객 가치를 언급하며 새로운 성공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2일 국내외 LG 구성원들에게 ‘안녕하세요. 구광모입니다.(Hello, this is Kwang Mo Koo)’라는 제목의 2026년 신년사를 담은 영상을 이메일로 전했다. 구 회장은 “올해도 고객을 향한 마음으로 도전과 변화를 위해 노력한 구성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우리는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며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도 더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먼저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가치를 선택해야 한다”며 "하나의 핵심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선택한 그곳에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며 ”그 치열한 집중이 고객이 ‘정말 다르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고 세상의 눈높이를 바꾸는 탁월한 가치를 완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LG가 변화의 도약의 한 가운데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성공 방식과 혁신을 위해 △기술 패러다임 △조직 △경쟁 △고객 관점의 변화 등을 담은 전문가 인터뷰를 공유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




영상에서 조지 웨스터만(George Westerman)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수석연구과학자는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로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며 “전기나 인터넷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면 앞으로 삶의 전반에서 그에 견줄 만한 수준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웨스터만 교수는 “AI가 주도하는 급진적인 변화의 시대에는 경쟁사들 또한 훨씬 더 민첩하게 움직이고, 고객의 기대와 투자자들의 요구 또한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할 것”이라며 “성공한 대기업일수록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버드 비지니스스쿨의 수닐 굽타(Sunil Gupta) 교수도 영상에서 “스타트업은 물론, 글로벌 테크 기업과 오랜 역사를 지닌 대기업들까지 비즈니스 전략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며 “많은 자본과 자원을 가지고 있더라도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로운 사고와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통해서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는 “소비자는 훨씬 높은 수준의 경험을 원하고 있으며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을 비교하는 게 아닌 가치와 의미를 꼼꼼히 따져본다”며 “결국 왜 이 가격인지, 어떤 차별적 경험을 주는지를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며 "10년 후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선택하고 여기에 우리의 오늘을 온전히 집중하는 혁신이야말로 LG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구 LG전자 사옥.사진=LG전자


한편 구 회장은 취임 다음 해인 2019년 이후 신년사에서 ‘고객’을 LG가 나아갈 핵심 방향으로 강조하며 ‘고객 가치 경영’ 메시지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경영 환경과 고객의 변화를 역설하면서 혁신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LG그룹이 창업초기, 첫날부터 이어 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언급하며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는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강도 높은 쇄신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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