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원격환자 모니터링(aRPM) 솔루션 ‘하이카디(HiCardi)’ 개발사 메쥬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170900)와의 협업으로 국내 병원 공급을 빠르게 늘려간 덕분이다.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도 통과해 내년 증시 입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 측은 공모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투입해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메쥬 관계자는 21일 “올해 지난해 24억 원 보다 약 3배 가량 성장한 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하이카디 시리즈가 상급종합병원에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쌓고 있는 만큼 내년 매출 목표치는 150억 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매출은 2021년 수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2022년 동아에스티와 국내 판권 계약을 맺은 이후 급증하고 있다.
하이카디 시리즈는 신용카드 절반 크기의 패치형 심전계다. 환자 가슴에 부착해 심전도·호흡·체온·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를 통해 병원 모니터링 센터로 전송한다. 기존 고정형 환자감시장치와 달리 환자가 병실을 이동하거나 퇴원 후 재택 환경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일반 병동은 물론 응급실, 재택 환자 관리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현재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25곳에 도입돼 약 53%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국내 6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의 전국 병원 영업망을 활용해 200~500병상급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영상 진단 중심이었던 의료 인공지능(AI) 시장을 실시간 생체신호 기반 원격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쥬는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올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2개월 만이다.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내년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메쥬는 지난해 9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중 하나인 ‘하이카디 H100’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하는 등 현재까지 일본·브라질 등 9개국에서 16건의 의료기기 인증을 확보했다. 17개국에 걸친 판매 파트너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국내에서 검증된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할 것"이라며 "생애주기 전반의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indm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