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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공행진에…환노출 美ETF '방긋'

주가 상승에 환차익도 기대

환헤지형보다 수익률 높아

"장기투자땐 환노출형 고려"

"기업 펀더멘털 봐야" 시각도

이미지투데이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오르내리며 고환율 흐름을 이어가자 미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환 노출형과 환 헤지형 상품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환율 상승 효과로 환 노출형 상품의 수익률이 앞선 영향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미국 ETF 중 환 노출형의 수익률이 환 헤지형보다 더 높았다. 가장 대표적인 환 노출형 상품인 ‘TIGER 미국S&P500’의 경우 1.87% 상승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ETF 상품들도 이 기간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환 헤지형(TIGER 미국S&P500(H))은 같은 기간 2.01% 하락하며 수익률 격차가 뚜렷했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환 노출형 상품인 ‘KODEX 미국나스닥100’은 이 기간 1.32% 내렸는데 같은 기간 환 헤지형(KODEX 미국나스닥100(H))은 5.12%나 하락했다.





환 노출형과 환 헤지형 상품 간 수익률 격차가 커진 배경으로 ‘고환율’이 자리 잡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4월 8일(1482.3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1500원 선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환 노출형은 환율 변동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수록 주가 상승은 물론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환 헤지형은 환율을 미리 고정해 변동을 차단했기 때문에 주가만 반영된다. 지금처럼 고환율일수록 환 헤지형 상품은 지수 상승분을 상쇄해 환 노출형과 수익률 격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우선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 환 헤지형보다는 환 노출형에 비중을 좀 더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변동성 컨트롤 차원에서 환 노출형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환 노출형 상품일수록 고정형인 환 헤지형과 달리 순자산가치(NAV) 변동성이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달러 강세는 국내에 국한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미국 기업 실적 등 다른 지표를 더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더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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