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다가 사전에 목표로 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안전자산 중심의 투자로 자동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통상 6~8%의 수익률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으로 최근 주식시장 상승장이 이어지며 더욱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주가가 하락할 경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액은 이달 12일 기준 3조 5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판매액은 5650억 원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3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위험자산에 일정 비중을 투자하다가 사전에 정한 기간 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특히 은행이 주로 판매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의 경우 주식 투자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채권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전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 펼쳐진 주식 상승장으로 목표 수익률 달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판매가 더욱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은행이 올해 출시한 13개 상품 중 8개는 목표 수익률(7~8%)에 도달해 수익 실현이 완료됐다. 신한은행은 매월 정기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성장형(KCGI코리아) △배당형(베어링고배당) △인덱스형(교보악사파워인덱스) 등 3종의 국내 주식형 전략 상품의 경우 올 6월 1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누적 수익률이 각각 34.4%, 27.1%, 47.6%에 달한다.
KB자산운용과 KB국민은행이 이달 1일 출시한 ‘KB 코리아 업앤다운 타겟관리 목표전환 1호’의 경우 목표 수익률은 7%로 주식형 ETF에 50% 미만, 채권형 ETF에 50% 이상 투자한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 관련 자산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관리한다.
다만 상승장에서는 목표 수익률 조기 도달과 수익 확정이 가능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상품마다 목표 달성 시점과 달성 여부에 따라 펀드 만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만기 구조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은행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주가 하락 시에도 채권에서 일정 정도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나 투자 상품인 만큼 손실 가능성을 잘 살펴야 한다”며 “최근에는 목표 수익률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지 않고 채권 수익률을 포함해 7% 수준으로 설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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