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채권사업실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중복된 기능을 정리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지만 일부 팀을 없애는 과정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기존 채권사업실 산하 4개 팀 가운데 멀티솔루션팀만 남기고 채권금융1팀과 채권금융2팀·캐피탈마켓팀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에 다른 부문에 속해 있던 채권운용팀을 채권사업실 산하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채권사업실은 멀티솔루션팀과 채권운용팀 2개 팀 체제로 재편된다. 멀티솔루션팀은 채권 중개를, 채권운용팀은 채권 운용을 각각 담당한다. 폐지되는 채권금융1팀과 2팀, 캐피탈마켓팀은 내년 2월 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그동안 채권사업실 내 여러 팀이 유사한 중개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능 중복과 비효율이 발생해왔다고 설명했다. 채권 중개에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된 반면 운용 기능은 다른 조직에 분산돼 있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채권사업실 산하 4개 팀이 중개 업무를 중복적으로 수행하고 있던 점을 고려해 조직을 재편했다”며 “중개 업무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채권 운용 기능을 통합해 업무 구조를 다각화하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함께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채권사업실 자체를 축소하거나 채권 중개·운용 업무를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채권사업실 조직은 유지되며 기능에도 변화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복 기능을 담당하던 3개 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인력과 업무 구조는 보다 슬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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