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원·달러 환율 1480원 턱밑 마감…이창용 "환율 걱정 심해" [김혜란의 FX]

장중 1482.3원에서 고점

8개월 만에 최고치 찍어

고환율 지속시 내년 물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여파 등에 17일 8개월여 만에 장중 148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보다 2.8원 오른 1479.8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올해 4월 9일(주간 종가 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장중에는 1482.3원까지 튀어 올라 4월 9일 장중 최고가(1487.6원)에 바짝 다가섰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전 98.172에서 오후 98.470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내년에도 하락 반전하기보다는 1450원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서울경제신문이 외환 전문가, 경제학과 교수,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460~1500원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1460~1480원이 7명(46.7%)이었고 1480~1500원은 2명(20%)이었다. 146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명에 불과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최근 환율 급등은 전 세계 달러 부족,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증가, 기업들의 달러 보유, 대미 투자 불확실성 등 여러 복잡한 변수가 작용한 결과”라며 “어느 한 요인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고환율 구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 설명회에서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해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환율 상승이) 전통적인 금융위기는 아니다”라면서도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성장 양극화 등을 생각할 때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은 환율이 현재와 같은 1470원대로 유지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