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 종사자 수, 출하액, 부가가치 등 4대 주요 지표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난 데다 2023년 이들 지표가 일제히 감소했던 역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2090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조 7000억 원(4.9%) 증가했다. 업종별 출하액 증감을 보면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 등이 340조 5000억 원으로 71조 2000억 원(26.4%) 늘면서 전체 출하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어 기타운송장비(11조 7000억 원), 화학제품(5조 9000억 원), 석유정제(5조 7000억 원), 자동차(5조 1000억 원), 금속가공(3조 6000억 원), 식료품(3조 원) 순으로 늘었다. 이에 반해 전기장비(-5조 9000억 원), 기계장비(-5조 2000억 원), 1차금속(-3조 6000억 원), 비금속광물(-1조 9000억 원) 등은 출하액이 줄었다. 사업체당 출하액은 283조 7000억 원으로 4.2% 증가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 부가가치는 572조 3000억 원으로 77조 2000억 원(11.4%) 증가했다. 부가가치 증가분 역시 전자·통신(55조 2000억 원)과 자동차(7조 5000억 원) 등 우리나라의 수출 쌍두마차가 대부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금속가공(3조 1000억 원), 식료품(1조 5000억 원), 기계장비수리(1조 5000억 원) 등의 부가가치는 늘었다. 반면 1차금속(-2조 8000억 원)과 화학제품(-9000억 원), 비금속광물(-8000억 원), 섬유제품(-2000억 원)의 부가가치는 쪼그라들었다.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101조 9000억 원으로 10.7% 증가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7만 3890개로 1년 전보다 508개(0.7%) 증가했다. K-푸드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식료품 업체가 269개(4.1%) 늘었으나 섬유제품(-92개), 고무·플라스틱(-89개) 등에서 줄어든 결과다. 광업·제조업 종사자 수는 304만 6000명으로 6만 2000명(2.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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