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10명 중 6명은 내년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비중 역시 한국 주식을 절반 이상 가져가는 전략을 추천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6일 PB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시장 전망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5.5%는 내년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답했고, 28.5%는 두 시장이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합치면 PB 10명 중 6명 이상이 한국 증시에 대해 미국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셈이다. 반면 미국 증시가 한국을 앞설 것이라는 응답은 31.0%였다.
투자 전략에서도 한국 비중 확대 의견이 뚜렷했다. 응답자의 76%가 한국 주식 비중을 50% 이상 가져갈 것을 추천했다. 구체적으로는 한·미 비중을 50대 50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응답이 43.0%로 가장 많았고, 한국 비중을 70% 이상으로 제시한 응답도 33.0%에 달했다. 미국 비중을 70% 이상으로 권한 PB는 20.0%였다.
내년 시장을 이끌 주도 업종으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가 압도적으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62.5%가 AI·반도체를 한국 증시의 핵심 섹터로 지목했으며, 바이오(23.0%)가 뒤를 이었다. 자동차는 3.5%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응답이 51.5%로 가장 많았고, ‘미국 호조·중국 부진’(25.5%), ‘미국 부진·중국 호조’(13.0%)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실적과 관련해서는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주 중심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 응답이 58.0%로 가장 높았다. 시장 전반에 걸친 실적 장세를 전망한 PB도 33.5%에 달했다.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응답은 반대 의견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환율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41.0%로 가장 많았지만,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며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36.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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