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가전제품 사용자들에게 전기요금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의 허브(Hub)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전 세계 시장에서 확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대 규모 전력∙에너지 기업인 에넬(Enel)과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2년 간 최대 180킬로와트시(KWh)의 세탁용 전기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180KWh는 유럽에서 삼성전자 A등급 세탁기를 약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탈리아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구입한 뒤 스마트싱스를 연동하면 에넬에서 무료 전기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가전 소비자들의 전기요금을 줄여주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와 손잡고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집안 전기요금을 50% 깎아주는 ‘삼성 주말 세이버 고정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또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 쿨블루(CoolBlue)와도 파트너십을 통해 올 6월부터 낮 12시~오후 3시 삼성전자 세탁기, 9월부터는 건조기를 사용할 때 각각 전기요금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에너지 기업 리프(Leap)와 협업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의 소비전력을 최적화하는 ‘플렉스 커넥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인공지능(AI) 절약모드’를 활용할 때마다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제공한다.
전기요금 절감 혜택은 스마트싱스 앱의 ‘에너지’ 기능을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전기요금 혜택이 제공되는 시간에 알림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세탁과 건조를 진행하는 맞춤 예상 기능도 탑재돼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솔루션팀 부사장은 “다양한 전기요금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에너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며 “스마트싱스를 계속 고도화하고 스마트 가전과 연결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과 사용자 편의를 동시에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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