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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회장, 삼성 경영진 전격 회동…특허침해 후속 조치 논의

천옌순 회장, 용석우 사장 등 만나

OLED 특허 침해 마무리 후 첫 만남

로열티 후속조치·LCD 패널 공급 논의

천옌순 BOE 회장.사진=연합뉴스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천옌순 회장이 삼성전자(005930)를 찾아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최근 마무리 된 양사간 특허 침해 소송의 후속 조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확대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천 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수원본사를 방문해 용 사장 등과 만났다. BOE는 글로벌 LCD 시장 1위 업체로 삼성 TV에 LCD 패널을 납품하는 공급사 중 하나로 삼성과 협력 관계지만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에서는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천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에게 삼성전자 TV 제품 등에 들어가는 자사 LCD 물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LCD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중국 업체로부터 LCD 패널을 전량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BOE의 경쟁사인 CSOT로부터 LCD 패널을 대량 납품받고 있다. 하지만 CSOT의 모회사인 TCL은 삼성전자 VD사업부와 TV 등 완제품 시장에서 맞붙고 있는 최대 경쟁업체 중 하나기도 하다.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LCD 패널에 대한 CSOT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과제다.

삼성전자는 BOE로부터 패널 주문을 무작정 확대하기 어려웠다. 지난 2022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BOE와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BOE를 비롯한 미국 부품 도매업체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2023년 10월에는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지난 7월 ITC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예비판결을 통해 BOE의 OLED 패널이 14년 8개월 동안 미국으로 수입될 수 없다는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LEO)을 내리면서 소송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완승으로 끝났다. 최근 양사는 합의를 거쳐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하며 소송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BOE 회장의 이번 방한을 통해 특허침해 소송 협상 이후 후속 조치가 이뤄졌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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