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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사회공헌액 5.3조 역대 최대…'아동·청소년' 지원 확대

한경협 '2025 주요 기업 사회적 가치 보고서

작년에 기업 평균 사회공헌 지출 166억 집계

2002년 이후 최대치 "지역사회와 산업 연결"

현대차 노사는 지난 10월 29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울산 11개 초·중학교 400여 명 대상으로 ‘H-희망드림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지역 청소년을 돕는 사회공헌기금 1억 원을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월드비전에 기탁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회 공헌 지출액이 5조 3000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아동과 청소년, 지역사회, 환경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늘렸다.

15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5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응답 353개)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5조 384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사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66억 원으로 2002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2024년에 매출 5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이윤의 사회환원을 늘린 결과로 보인다주”고 설명했다.

경영성과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이 증가하면서 전체 사회공헌액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19%로 전년(2023년, 0.12%)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세전이익 대비 비율 또한 전년(2023년, 2.2%)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2.8%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활동 역시 확대했다. 지난해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5.8시간으로 전년(2023년, 4.2시간) 대비 1.6시간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사내 봉사조직 운영(63.7%), 우수봉사자 등록제도(11.0%), 봉사 교육 프로그램(10.4%) 등 임직원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제도적 기반도 꾸준히 늘어났다.

기업들이 2년간(2023년~2024년) 새로 도입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아동·청소년’ 분야가 전체의 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 발전(17.3%), 환경(12.1%), 장애인(9.4%) 지원 프로그램 순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적 파급력이 크고 기업이 보유한 기술·인력·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활동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은 “기업 사회공헌이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산업, 기술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이슈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사회(S)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이어 환경(E) 33%, 거버넌스(G) 25%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가장 중요한 이슈로 △사회: 안전·보건(31.5%) △환경: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관리(63.0%) △거버넌스: 준법·윤리경영(36.6%)이 꼽혔다. 지난해에는 환경(E)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안전·보건, 지역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핵심 이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사회(S)가 ESG 중 최우선 영역으로 부상했다.



한편 한경협은 올해 기업의 사회공헌 핵심 흐름을 ‘링크(LINC)’ 키워드로 제시했다. ‘LINC’는 Local co­growth(지역 상생), INdustry­linked(본업 연계), Convergence with AI & Technology(디지털·기술 융합)을 의미한다. 기업 사회공헌이 단순 지원 단계를 넘어 지역–산업–기술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키워드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공헌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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