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대출 문턱: 정부의 대출규제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4주 연속 오르며 KB국민은행은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한 달 새 0.36%포인트나 급등시켰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1일 기준 전월 대비 4211억 원 줄어 2024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역성장하며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은 6059억 원,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6745억 원 급증하는 모습이다.
■ 아파트 쏠림: 올해 주택 매매 중 아파트 비중이 78.5%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졌다. 비아파트 시장에서 전세사기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한 여파로 다세대주택 매매 비중은 2022년 21.3%에서 올해 11.5%로, 단독주택은 13.4%에서 6.3%로 절반 넘게 감소하며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 자산 재편: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 47만 6000명의 총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54.8%로 4년째 하락하는 가운데 금과 디지털자산 같은 대체 자산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증시 활황으로 부자들의 금융자산이 3066조 원으로 8.5% 급증하며 처음 3000조 원을 돌파했으나 부동산 투자 비중은 감소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1. 가계대출 금리 뜀박질…주담대 매주 0.1%P 상승
정부의 대출규제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15일부터 연 4.38~5.78%로 인상할 계획이며, 이는 일주일 전보다 0.13%포인트,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36%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4대 은행으로 범위를 넓혀 봐도 한 달 새 매주 평균 0.1%포인트씩 상승하고 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2일 3.603%로 한 달 사이 0.282%포인트 뛰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1일 기준 610조 8646억 원으로 전월 대비 4211억 원 줄었다. 이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지면 1년 9개월 만에 역성장하게 된다. 반면 신용대출은 106조 1705억 원으로 6059억 원 늘었고,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6745억 원 증가한 40조 7582억 원까지 불어나 2022년 12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 올해 주택매매 10건 중 8건은 아파트
올해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의 매매 비중이 7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주택 매매는 60만 1811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아파트 매매는 47만 2373건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이래 1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8.2%, 2023년 74.7%, 지난해 76.9%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세대주택 매매 비중은 2022년 21.3%에서 올해 11.5%로 급감했고, 단독주택도 2022년 13.4%에서 올해 6.3%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이는 비아파트 시장에서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 국토부·서울시 갈등 증폭…오세훈 “내집마련 꿈 짓밟혀”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내 주택공급 규모를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대립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대출 한도는 급격히 줄었고, 규제지역 확대와 각종 제한은 매매 시장의 문턱을 비정상적으로 높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래는 얼어붙고, 매매에서 밀려난 수요가 전세로 몰렸지만 이마저 말라버렸다”며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정부는 토허구역 해제와 관련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또한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주택공급 규모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종로구 세운지구 재개발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 참고 뉴스]
4. 한국 부자 금융자산 3000조…부동산 줄고 코인 늘었다
미국 증시 활황에 힘입어 국내 부자들의 총 금융자산이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섰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부자는 47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1년 새 8.5% 늘었다. 이는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 4.4%의 두 배 수준이다. 부자들의 자산은 주식 투자로 급증했는데, 평균 국내 주식 5.8개, 해외 주식 4.9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었다. 한편 포트폴리오 변화도 나타났는데, 부자가 보유한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4.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부동산은 2021년 이후 4년째 내리막길이다. 반면 금과 디지털자산 같은 기타 자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5. 한승구 건협회장 “적자공사 비중 44% 달해…적정 공사비 보장해야”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최근 3년간 준공 공사 중 적자공사 비중이 43%를 넘는 만큼 적정 공사비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건설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적정한 공기 확보와 공사비 부족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준공한 공사 중 적자 비중이 43.7%에 달한다. 한 회장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30조 원 이상 편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지방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확대와 세제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LH의 미분양 주택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며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시 취득세 최대 50% 경감 등 세제지원 법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6. 이지스운용 후폭풍…국민연금, 마곡 ‘원그로브’ GP 교체 유력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의 마곡 원그로브 위탁운용사(GP)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국민연금의 GP교체 대상 자산으로 마곡 원그로브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원그로브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초대형 업무복합시설로, 최근 공실률을 해소하면서 서울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마곡 원그로브의 GP 교체가 유력한 이유는 국민연금이 전액 출자했기 때문이다. 마곡 원그로브는 국민연금이 가장 공을 들인 투자 자산으로, 2021년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은 2조 3000억 원 규모의 선매입 투자를 결정했다. 총 투자 규모는 2조 7000억 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 후보자들에게 펀드 관련 비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보고 GP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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