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공급망 재편: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을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지정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강압적 무역 관행에 대응해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과 기회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 파운드리 약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AMD까지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연이어 확보하며 반격에 나섰다. TSMC 중심의 시장 구도에서 삼성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파운드리 업계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 전기차 전략: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EV4) 출시를 연기하고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에 맞춰 완성차 업계가 유연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강압적인 中 의존 줄여야”…韓, HBM·배터리 공급망 맡는다
미국이 중국의 강압적 무역 관행에 대응해 핵심 공급망을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한국을 HBM과 배터리 분야의 주요 파트너로 지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한국, 일본, 대만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BM은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필수적인 품목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SDI(006400) 등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입지가 강화되고 있으며, 정부는 미국과의 공급망 협력을 통해 수출 확대와 기술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2. 중국, 반도체 기술 자립에 최대 100조원 추가 지원
중국 정부가 반도체 기술 자립을 위해 최대 1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맞서 자체 기술 개발과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은 반도체 설계, 제조, 장비, 소재 등 전 분야에 걸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MIC 등 중국 기업들은 이미 7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했고, 5나노 공정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3. 테슬라·애플 이어 AMD까지…삼성 파운드리 ‘반격’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AMD까지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연이어 확보하며 반격에 나섰다. AMD는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생산을 삼성에 맡기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TSMC 중심이었던 AMD의 공급선 다변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최근 3나노와 2나노 공정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고객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과 애플의 일부 칩 생산도 수주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고객사 다변화가 성공하면 TSMC 독점 구도에 균열이 생기며 파운드리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기아, 美 EV4 출시 연기…HEV로 방향 튼다
기아가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이었던 전기차 EV4의 출시 시기를 연기하고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소비자들의 HEV 선호도 상승을 반영한 결정이다. 기아는 EV4 출시를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늦추고, 그 사이 HE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는 반면 HEV는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과 높은 차량 가격도 소비자들이 HEV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일변도에서 벗어나 HEV, PHEV 등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5. 우리금융, CET1 1년새 1%P 급등…생산적 금융 속도낸다
우리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년 새 1%포인트 급등하며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CET1 비율은 은행의 핵심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우리금융은 자산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비율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은 기업 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국가 전략 산업과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하며 금융의 실물 경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 당국도 은행들의 건전성 제고와 함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유도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6. “돈 많다고 해결 안돼…中 AI 업체들, 기술적 난제 직면”
중국 AI 업체들이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난제에 직면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개발에 수조 원을 투자했지만,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고성능 GPU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AI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기술에서도 미국 기업들과 격차가 존재한다. 중국 AI 업체들은 자체 AI 반도체 개발과 대체 알고리즘 연구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 완성도와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국의 추격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모습이다.
▶ 기사 바로가기: 주담대 대출금리 또 뛴다
▶ 기사 바로가기: 국토부·서울시 갈등 증폭…오세훈 “내집마련 꿈 짓밟혀”
▶ 기사 바로가기: 우리금융, CET1 1%P<1년새> 급등…생산적 금융 속도낸다





derrid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