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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국장 복귀한 외국인…이달 3兆 '사자' [마켓시그널]

지난달 14조 원 '팔자'에서 전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사들여

"AI 거품론 완화…외인 수급 개선"

이달 12일 코스피 지수는 56.54p(1.38%) 오른 4167.16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달 들어서는 대형주 중심의 '사자' 행렬을 보이며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는 이달 1∼11일 코스피 시장에서 3조 30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4조 425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6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지만, 연말이 다가오자 다시 매집에 나선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순매수 기준 △삼성전자(005930)(9322억 원) △SK하이닉스(000660)(7956억 원) △현대차(005380)(4215억 원) △에코프로(086520)(3757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158억 원) 순이었다. 지난달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일면서 SK하이닉스를 약 8조 7000억원, 삼성전자 2조 2000억 원가량을 순매도한 흐름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국장 복귀'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동향에서도 관측됐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10위 중에 9개가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을 추종하는 상품이었고, 유일하게 한국 증시와 연관된 상품이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었다.



ETF 순위별로 보면 외국인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에 이어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역추종하는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두 번째로 많이 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12월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이달 1∼11일 외국인의 ETF 순매수 현황에 따르면 KODEX 레버리지(347억 원), TIGER 200(226억 원) 등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 7개가 국내 증시를 기초지수로 삼는 상품이었다. 반면 지난달 9조 2875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은 이달 들어서는 5조 497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다시 담기 시작한 데는 'AI 버블론' 파장이 초반보다 잦아들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다시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월 AI 버블론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이달부터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연초 외국인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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