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는 14일 지난달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254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3% 증가했다. 수출액은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달에는 기존 9월(254억 달러)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는 D램, 낸드 등 고정 가격 상승과 함께 AI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하며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8.6% 증가한 172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6월, 8월, 9월에 이어 네 번째 역대 최대치 경신이다.
휴대폰과 통신장비 수출액도 모바일 산업 성장에 맞춰 각각 3%대 늘어난 15억 달러, 2억 달러였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반등했지만 액정디스플레이(LCD) 가격이 하락하며 수출액이 3.7% 감소한 16억 원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액이 전년보다 25.3%, 베트남은 11.6%, 유럽연합(EU) 18.1%, 미국 7.9%, 대만 32.2% 늘었다. 중국 수출액은 99억 1000만 달러, 미국 수출액은 32억 8000만 달러로 양국 모두 반도체 품목이 각각 25.3%, 43.3% 늘며 수출을 견인했다.
ICT 수입은 12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126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역시 수출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규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oo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