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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인니 '슈퍼뱅크'와 신상품 공동 개발…글로벌 사업 확장

첫 지분 투자처 슈퍼뱅크와 협력 확대

컨설팅 계약 통해 금융상품 자문 제공





카카오뱅크(323410)가 첫 지분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와 공동 개발한 신규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슈퍼뱅크가 선보인 신상품 '카르투 언퉁(Kartu Untung)'은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양사가 1년여 간 협업한 결과 탄생했다. 카카오뱅크는 상품 기획 단계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모바일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디자인 제작 등 전반적인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카르투 언퉁은 '행운카드'라는 의미로 고객이 5만 루피아(약 5000원)를 저축하면 슈퍼뱅크 앱에서 매일 복권과 같은 캐시백 경품을 뽑을 수 있는 서비스다.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금융 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했던 카카오뱅크의 노하우가 담겼다. 재미와 보상을 제공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카르투 언퉁 가입자 수는 2주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며 인도네시아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신규 금융 상품 출시를 위한 자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해 11월 슈퍼뱅크와 금융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뱅킹 성공 경험과 서비스 기획 역량을 활용해 자문을 제공해왔다. 해외 금융사의 상품 기획 및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동남아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 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해보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슈퍼뱅크는 2023년 카카오뱅크가 그랩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10%의 지분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으로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지분 투자처다. 카카오뱅크는 지분 취득 이후 슈퍼뱅크의 런칭부터 상품 및 서비스 그리고 이용자인터페이스(UI)·이용자경험(UX) 자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며 글로벌 역량을 쌓아오고 있다.

한편 슈퍼뱅크는 주요 주주사의 생태계를 활용한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기반으로 현재 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슈퍼뱅크 고객 중 60% 가량은 그랩, 디지털 지갑 서비스 OVO를 통해 유입될 정도로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슈퍼뱅크의 성장은 카카오뱅크의 투자 수익 확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출시 9개월 만에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한 슈퍼뱅크는 견조한 경영실적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며 이달 중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의 협업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올 6월 인가 획득 후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인 태국 가상은행의 경우 상품,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에서도 카카오뱅크가 리드해나갈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 시너지 창출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슈퍼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 현지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대한민국 금융의 기술력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해외 유수 파트너와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구성하여 신사업을 추진하고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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