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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숨고르자 파킹 수요 늘어…증권사 RP, 다시 사상 최고치

105조 육박…CMA·빚투도 증가

안전선호·위험투자 동시 분산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8포인트(0.59%) 내린 4110.62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잔액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 주변 자금과 레버리지 지표도 동반 확대되면서 단기 자금과 위험투자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9일 대고객 RP 잔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4조 96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기록한 최고치(104조 3484억 원)를 약 한 달 만에 경신했다. 대고객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소정의 이자를 붙여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으로,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한 파킹형 상품이다.

같은 날 고객이 예치한 돈을 증권사가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한 뒤 수익을 돌려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98조 2988억 원을 기록하면서 직전 최고액(98조 3970억 원)에 한층 다가섰다. 다만 10일에는 RP와 CMA 잔액 모두 각각 102조 8246억 원, 92조 8373억 원으로 감소하며 흐름이 다소 누그러졌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단기 안전성 자산 선호가 포착됐다. 최근 일주일(4~10일) 동안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KODEX CD1년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 KODEX 26-12 금융채(AA- 이상)액티브 등에 각각 2634억 원, 1110억 원, 989억 원이 순유입되며 금리형 ETF가 상위권에 올랐다. 초단기 금리 지표를 추종하는 KOFR·CD형 ETF뿐 아니라 만기 구조를 갖춘 금융채 ETF에도 자금이 들어오면서 파킹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폭넓게 나타났다.

투자자 예탁금도 6거래일 만에 다시 80조 원대를 회복하면서 증시 주변에 현금성 자금이 다시 두텁게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빚투(빚 내서 투자)’를 의미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7조 4065억 원으로 3거래일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증시 대기자금의 흐름이 견조한 가운데 레버리지 투자까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양쪽으로 동시에 분산되는 흐름을 보인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단기채 매입 재개로 글로벌 유동성 스트레스는 완화되는 흐름”이라면서도 “엔캐리 트레이드 되돌림 우려와 오라클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숨고르자 파킹 수요 늘어…증권사 RP, 다시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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