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한 ‘차세대 중형 위성(차중) 3호’의 탑재체들이 시험 영상 촬영에 성공하며 무사히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달 27일 발사된 차중 3호에 탑재된 주요 과학·기술 검증 탑재체들이 약 2주간의 초기 운영 기간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관측 임무를 위한 기능 시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차중 3호에는 우주용 광시야 대기광 관측기(로키츠),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측정기(IAMMAP), 바이오3D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3차원 분화 배양 검증기(바이오캐비닛)이 탑재돼 있다. 우주청은 세 탑재체 모두 초기 운영 결과가 성공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로키츠는 지구 오로라를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광시야 카메라다. 로키츠(ROKITS)는 초기 기능 점검 기간 동안 첫 시험 영상 촬영에 성공하며 핵심 기능을 검증했다. 로키츠는 시험 운영을 통해 목표로 했던 700㎞ 이상의 넓은 관측 폭을 확보하면서도 세밀한 지형을 포착하는 등 촬영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오로라 관측을 통해 지구 대기로 유입하는 에너지 등 우주 환경 예측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아이엠맵(IAMMAP, Ionospheric Anomaly Monitoring by Magnetometer And Plasma-probe)은 시험 관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현재 초기 운영 단계에서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최적의 관측 조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엠맵(IAMMAP)은 초기 운영 기간 동안 낮 지역, 밤 지역, 극 지역을 지날 때마다 크게 달라지는 전리권의 플라즈마 및 자기장 환경 변화에 최적화된 관측 조건을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전 지구적인 우주 플라즈마 및 자기장 지도를 작성하는 관측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림대학교의 바이오캐비넷(BioCabinet)은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줄기세포 분화 및 바이오 3D 프린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발사 후 첫 교신에서 줄기세포 및 역분화 줄기세포(iPSC)*의 생존을 위한 내부 환경 유지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지상국과 교신해 첫 번째 바이오3D 프린팅 임무를 진행했고, 시험을 정상적으로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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