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계가 10일 정부의 산업 육성 지원 전략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비전과 목표가 제시돼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이번 전략으로 반도체 산업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정부 발표를 적극 지지했다. 협회는 “AI 패권 경쟁이 국가 간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비전과 목표 국가 차원의 대응 과제를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간 업계는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환경 변화를 우려해왔다. AI 기술 확산·대규모 투자 경쟁·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등이 주된 요인이다. 협회는 “이런 상황에서 이번 전략은 산업 현장의 요구를 폭넓게 반영한 국가 차원의 종합 대응 전략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제시한 핵심 과제가 원활히 해결된다면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반도체 기술과 생산 리더십 확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역량 총결집, 소부장 역량 강화, 고급 인재 양성,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내놨다.
협회는 “AI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는지가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결정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내 경쟁이 격화되고 통상환경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미 계획된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략 구체화로 반도체 산업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는 향후 전략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도체 세계 2강’ 도약을 목표로 세계 최대이자 최고인 클러스터 조성을 골자로 한 ‘AI 시대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전략 보고회에는 전영현 삼성전자(005930) DS부문장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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