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사내 첫 인공지능(AI)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대상은 연간 41억 원 비용을 절감하는 AI 솔루션을 낸 직원에게 돌아갔다. 구성원 스스로 AI를 활용해 업무 비효율을 걷어내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이 본격화됐단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9일 ‘2025 AI 전환(AX) 해커톤’ 시상식을 열고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 누구나 AI 전문가로 거듭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총 83개 팀 143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상은 건설구매팀 윤순희 책임이 제안한 ‘AI 기반 건설 고도화 시스템’이 차지했다. 윤 책임은 수작업 업무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아이디어를 냈다. 이 시스템은 복잡한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소요 시간을 기존 대비 96% 줄였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41억 원을 아끼는 효과다. 현장에 즉시 적용이 가능하고 경영 기여도가 높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비개발 직군 직원에게 전문 개발자를 연결해 기술 장벽을 없앴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솔루션을 구현하도록 돕는 사내 AI 교육 ‘AX 인증제’와 자체 개발 AI 어시스턴트 ‘하이디(Hi-D)’ 등 인프라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도 힘을 보탰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대회 우수 아이디어를 특허로 등록하고 실제 업무 현장에 적용한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년 정기적으로 해커톤을 열어 AI 활용 저변을 넓힌다. 이병승 LG디스플레이 AX그룹장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AI 기술을 결합해 누구나 업무 혁신의 주역이 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ap@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