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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충전대행' 4년 만에 종료…자동주차로봇 등 기술 혁신 집중

픽업앤충전 서비스, 내년부터 종료

2021년 5월 도입 후 3년 8개월만

수요 부진·충전 인프라 확대 영향

충전 혁신 기술 개발에 역량 집중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인 'EV-Q'를 획득한 현대차의 200kW 양팔형 E-pit 충전기.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충전을 대행하는 ‘픽업 앤 충전’ 서비스를 도입 4년 만에 종료한다. 전기차 고객의 충전 불편을 덜기 위해 시행됐지만 충전 인프라 확대와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현대차(005380)는 자동충전로봇 등 기술 고도화로 전기차 충전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픽업 앤 충전 서비스는 이달 말까지 운영하고 내년 1월 1일부로 종료된다. 2021년 5월 도입된 이 서비스는 현대차가 자사 고객의 전기차를 넘겨 받아 최대 80%까지 충전한 뒤 돌려주는 식으로 운영돼 왔다. 도입 당시 서울에서만 시범 운영하다 지난해 5월부터 부산·대구·울산 등 전국 6개 광역시로 확대했다.





픽업 앤 충전 서비스는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로 출발했으나 실제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보급 초기에 비해 충전 인프라가 직장·거주지 등 곳곳에서 늘면서 서비스 이용 고객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기준 픽업 앤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0건에 이르지 못했고 일부 지역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 침체와 비용 부담도 이번 서비스 종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저조한 실적의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는 전략으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낮은 이용률에 비해 인력 운영·지역별 인프라 등 고정비가 발생하는 충전 대행 서비스의 종료는 불가피해졌다.

현대차는 대신 전기차 충전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기술 역량 강화에 힘을 모은다. 현대차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충전로봇을 인천공항 등에 투입해 실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로봇은 첨단 카메라와 AI 기술로 직접 전기차 충전구를 인식하고 충전까지 진행한다. 전기차 충전을 위해 기다리거나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 편의와 안전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민간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인 ‘EV-Q’를 획득한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핏(E-pit)’의 200㎾ 양팔형 충전기를 전국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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