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현재 4100억 원 규모로 운용 중인 농식품 펀드를 향후 5년간 최대 1조 원까지 확대한다. 미래 농식품 산업을 선도할 혁신기업 투자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은 농협금융 내 계열사들이 부분적으로 진행해온 농식품기업 투자, 대출, 유통, 판로 지원을 그룹 차원의 ‘K-Food 스케일 업 프로그램(농협금융 생산적 금융 제3호 사업)'으로 통합해 농업분야의 생산적 금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9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현재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를 통해 4100억 원의 농식품 펀드를 조성해 운용 중이다. 농식품 펀드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농협금융은 앞으로 5년 동안 이를 최대 1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NH농협은행은 농식품투자 특화 금융기관으로서 올해 6월 500억 원 규모의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사(GP)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은행권 최초로 농식품 모태펀드 단독 운용사로 선정(200억 원 규모)된 바 있다.
NH농협은행은 또 혁신기업, 스마트팜, 그린성장 등 농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와 포용금융 강화를 위해 농식품특화 ML모형을 도입·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변별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운영 결과, 농식품기업여신은 30조 2900억 원(농협은행 전체 기업여신 중 24.1% 비중)으로 작년 말 대비 6100억 원 증가했고 모형 변별력이 높아져 작년 말 대비 연체율은 0.22%포인트 감소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다양한 대안정보를 기반으로 우량한 농식품기업에 금리우대 및 추가한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농업인 판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의 실질 소득 향상과 유통 기반 확보를 지속 추진해 나간다. 프로그램은 단순 지원 방식이 아닌, 청년 농업인이 시장에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온라인 소매 판매 경험을 제공해주는 실질적 지원방식이 특징이다. 또한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 청년농부사관학교와 애그테크창업캠퍼스를 수료한 청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산물 유통·판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네이버)과 라이브 커머스(네이버, 농협몰) 비용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식품 펀드 설립과 농업인 판로 지원 프로그램은 농협금융의 대표적 생산적 금융이 될 것”이라며 “농식품기업의 발굴·투자부터 농업인 판로 제공까지 농산업 생태계 전반을 책임지는 유일한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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