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AP(지정참가회사)와 LP(유동성공급자) 업무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한양증권이 ETF AP·LP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는 한국거래소 상장 ETF 설정·해지, LP는 ETF 매수·매도 호가 제공을 맡는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으로, ETF 가격 안정과 투자자 거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앞서 한양증권은 지난달 거래소와 유동성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60여개 ETF를 대상으로 각 운용사와 LP 계약을 완료했다. 향후 40여개 종목을 추가해 총 110개 ETF에 대한 LP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한양증권은 ETF의 설정·해지를 통해 시장 수급을 조절하는 AP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한양증권 멀티솔루션센터는 지난해 10월 ETF 관련 업무를 확대했으며, 2027년 주가지수·주식 시장조성자(MM) 신청도 추진 중이다.
한양증권은 ETF AP·LP 업무를 통해 ETF 유동성 공급 경험, 호가 관리 역량,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 등 향후 시장조성자 진입에 필요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공급 수준이 높아지면 리테일 고객의 ETF 거래 품질 개선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이규진 한양증권 멀티솔루션센터장은 “이번 ETF AP·LP 업무 시작은 한양증권이 마켓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ETF 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유동성 공급 체계에 참여함으로써 수요가 높은 ETF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상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aaangs10@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