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4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3일 이후 17거래일 만에 4150선을 되찾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57만 7000원에,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1% 상승한 10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57만 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이 기존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 전반에 확산한 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단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는 앞으로의 변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 중심의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 2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14조 6000억 원을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할 경우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갭(P/B 1.1배 이상)을 단숨에 좁힐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0포인트(1.34%) 오른 4154.85에 마감했다. 지수 반등의 결정적 요인은 외국인투자가의 매수 전환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229억 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3위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 원을 웃도는 전기차(EV)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직전 거래일 대비 5.9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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