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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R&D센터 짓고 印 특화제품 선봬…'국민기업' 겨냥 현대차, 투자 2조 늘려

■현지화 속도 높여 '印心' 정조준

LG 6억달러 투입해 가전공장 추가

현대모비스, SW전문 연구소 신설

포스코, 600만톤 제철소 준공 계획

LG전자 인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LG전자




전자·자동차·철강 등 국내 주력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들이 세계 최대 인구(약 14억 6000만 명)를 보유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빠르게 커지는 인도 내수 시장을 겨냥해 생산 거점을 늘리는 한편 국민 기업 수준의 현지화를 위해 연구개발(R&D) 단지도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해 R&D·투자·마케팅 전 영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운영 중인 벵갈루루 R&D 연구소는 국내를 제외하면 글로벌 최대 규모 R&D 거점으로 최근 ‘메이크 포 인디아’라는 구호 아래 현지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데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이다와 델리 연구소에서도 각각 모바일과 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 인도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기능에 인도인의 표준 억양을 반영하거나 냉장고에 인도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발효 모드를 추가하는 방식 등이다.



LG전자는 10월 인도법인을 현지 증권 시장에 상장해 2조 원에 달하는 자본을 확보하고 인도 내 생산 설비 증설 및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5월에는 6억 달러를 투자해 기존 노이다·푸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현지 생산 거점인 스리시티 공장 착공에 돌입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도로 일찌감치 눈을 돌리고 현지화에 힘을 쏟는 배경에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데다 소득 성장이 최근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특히 인도는 인구 절반이 30세 미만일 정도로 인구 구성이 젊어 향후 시장 잠재력이 중국보다 훨씬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2020년 2조 6700억 달러(약 3900조 원) 수준이던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6.4% 늘어난 3조 9100억 달러(약 5730조 원)로 팽창했다.



인도국기(왼쪽)와 현대차기가 나란히 걸린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10월 인도 증시에 상장한 현대차 현지 법인도 인도 투자 계획을 기존 5조 2000억 원에서 최근 7조 2000억 원으로 2조 원가량 늘리며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증시에서 신규 조달한 자금 대부분도 현지 생산 시설 확충과 R&D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기존 첸나이 1·2공장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도 가동을 시작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100만 대로 끌어올렸다. 2030년까지 총 26종의 신차도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갈루루에 소프트웨어(SW) 전문 연구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올 초 구축한 하이데라바드 통합 연구센터에 이은 두 번째 SW 현지 연구 거점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새 연구소를 통해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지 연구소가 늘어나면 인도 인재 유치 및 고용도 증가해 현지 고객사들과 소통도 늘릴 수 있게 된다.

제조업의 기반인 철강을 생산하는 포스코도 인도 1위 철강사인 JSW와 인도 오디샤주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조강 생산량은 포스코의 해외 제철소 중 가장 큰 규모인 연간 600만 톤으로 설정됐다. 포스코는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31년까지 제철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소비량은 2030년 1억 9000만 톤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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