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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질병청, '배리트락스' 첫 출하… 수입 의존 탄저백신 첫 국산화

탄저병, 치명률 최대 97% 1급 감염병

배리트락스, 기존 백신보다 안전성 높아

연간 최대 1000만 도즈 대량생산 가능

GC녹십자가 개발한 세계 최초 유전자 재조합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가 8일 전남 화순 공장에서 출하되고 있다. 사진 제공=GC녹십자




국내 최초로 개발된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의 첫 생산분이 8일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GC녹십자(006280)와 질병관리청은 생물테러 등 공중보건 위기 대비 목적으로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가 이날 전남 화순공장에서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 4월 국산 제39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지 약 8개월만이며 해당 물량은 질병청에 비축용으로 공급된다.

탄저병은 탄저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법정 제1급 감염병이다. 증상에 따라 피부 탄저, 위장관 탄저, 흡입 탄저로 나뉘는데 항생제 치료를 받지 못했을 때 치명률은 각각 20%, 25~60%, 97%에 이른다. 2000년 8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아직 국내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국내 생산을 추진해 왔다.



배리트락스는 비병원성 탄저균을 직접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탄저 독소의 주요 구성 성분인 방어 항원(PA) 단백질만을 발현 및 정제하여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백신은 미량의 잔존 탄저균 독소인지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 등이 있었으나 이를 개선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강력한 면역원성이 입증됐다.

GC녹십자 측은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화순공장은 연간 최대 1000만 도즈의 탄저백신을 제조할 수 있으며, 이는 1인당 4회 접종 기준 25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출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을 국내에서 자급하게 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배리트락스가 100% 국산 기술로 개발된 백신이라는 점에서 국가 백신 자급화를 통한 백신 주권 확립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산 탄저백신의 첫 출하는 국가기관과 민간기업이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낸 국가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필수 백신 개발과 백신의 안정적 자급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감염병 및 생물테러 위기 상황에 대비한 백신 비축계획을 견고하게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질병청과 공동 개발한 국산 탄저백신의 첫 출하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방역 역량 강화 및 백신 자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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