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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베르사유 건축상 인테리어 특별상

故 정상영 KCC창업주 유산

정몽진 회장 사재로 설립

자연광·편백향 유기적 조화

시청각 예술적 경험 선사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 인테리어 전경. 사진 제공=오디움




오디오박물관 오디움이 2025년 베르사유 건축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분야에서 인테리어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서전문화재단이 8일 밝혔다.

오디움은 KCC 창업주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과 정몽진 회장이 출연한 사재를 통해 연면적 22만 4246㎡,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지난해 6월 설립됐다. 서전문화재단 역시 정 회장이 사재 1억 원을 출연해 2019년 건립한 문화예술재단이다.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베르사유 건축상은 2015년 창설 이후 건축가, 디자이너, 문화예술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이 매년 전 세계의 우수한 건축과 디자인을 선정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수상 부문은 베르사유 본상, 인테리어 특별상, 외부 특별상 등이다. 공항, 학교, 여객터미널, 스포츠 경기장,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작을 발표해왔으며 2024년 박물관 부문을 신설했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가 설계한 오디움의 건축은 수직으로 배열된 알루미늄 파이프와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자연광이 만들어 내는 빛과 그림자의 흐름이 인상적이다. 편백나무 향이 더해진 인테리어 공간과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이 같은 구성은 관람객에게 시각·청각·촉각·후각이 동시에 반응하는 총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오디움은 이 같은 건축 설계를 통해 ‘소리’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공간적 서사를 구현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오디움은 1877년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연구·전시하는 오디오 전문 박물관이다. 지상 5층, 지하 2층의 대형 스피커 모양 건물인 오디움은 7개의 전시실과 2개의 특별전시실로 구성됐다. 3층에 위치한 1∼4전시실에서는 1930∼1960년대 오디오 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1전시실에서는 1950∼1960년대 가정용 하이파이 음향을 체험할 수 있고 2전시실에서는 1930∼1940년대 미국과 독일의 영화 음향 시스템을 비교해 들을 수 있다. 3전시실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스피커를 관람할 수 있다. 4전시실에는 1940년대 라디오 방송국에서 사용하던 라우드스피커가 전시돼 있다. 2층 5∼7전시실에서는 1920∼1930년대 미국 웨스턴일렉트릭사가 제조한 초기 형태의 다양한 스피커를 만날 수 있다.

오디움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오디움이 지향해 온 건축적 가치와 공간적 철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운드 문화유산 연구와 청각 중심 전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으로서 국제적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마 겐고는 “오디움은 소리를 매개로 자연과 사람이 다시 연결되는 감각적 경험을 만들고자 한 프로젝트”라며 “서로 다른 재료들이 시간과 감각에 반응하며 새로운 감각적 흐름을 만들어내는 이 시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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