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설탕 가격은 5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5일(현지 시간) 발표한 지난 11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가격이 100)는 125.1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1.5포인트(1.2%) 내린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제품, 육류, 설탕, 유지류 가격은 하락했으며 곡물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88.6으로 전달보다 5.9% 내렸으며 1년 전보다는 29.9% 하락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글로벌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설탕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제품 지수는 137.5로 전달보다 3.1% 내리면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우유 생산과 주요 지역의 수출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지류 지수는 165.0으로 2.6% 하락하면서 5개월째 내림세다. 팜유를 포함한 대부분 유지류 가격이 내렸다. 육류 지수는 0.8% 내린 124.6이다. 돼지고기와 가금육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곡류 지수는 105.5로 전달보다 1.8% 상승했다. 중국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흑해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 밀 가격이 올랐으며 옥수수도 수요 강세와 아르헨티나·브라질의 기상 악화로 가격이 상승한 영향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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